광복절! 빼앗긴 들에 봄은 오는가?

광복절, 우리는 그날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을까

광복절 태극기물결행사

8월 15일. 달력에는 빨간 날로 표시되어 있고, 거리에는 태극기가 걸린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슨 행사인지, 기념일인지, 우리는 그 날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평범한 일상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 태극기 아래 피 흘린 희생과 나라를 잃었던 슬픔, 그리고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이들의 애국심이 없었다면, 애초에 ‘광복절’이라는 날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의 광복절 풍경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저 먹고 마시며 하루를 즐기는 ‘쉬는 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화려함 뒤에 감춰진 것들

이미지 표시 사진: 격동의근현대사를함께한태극기

무대 위에서는 사람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를 부른다. 겉으로 보기엔 애국의 열기로 가득한 축제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화려한 무대 뒤에서, 우리는 정말 괜찮은 걸까.

자살률 1위, 출산율 최저, 우울증 유병률 1위. 이 통계들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나는 이것을 ‘다시 나라를 잃어가고 있는 신호’로 읽는다. 총칼로 빼앗기는 것만이 나라를 잃는 방식은 아니다. 삶의 이유를 잃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다음 세대를 이어갈 의지를 잃어가는 것 역시 또 다른 형태의 상실이다.

무겁더라도, 해야 할 이야기

광복절, 태극기달기함께해요 캠페인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요즘 세대와는 맞지 않는 너무 무거운 이야기”라는 반응이 돌아올 때가 있다. 맞는 말일 수도 있다. 시대가 변했고, 광복절을 기억하는 방식도 예전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질문 자체를 멈출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태극기를 흔들고 노래를 부르는 것도 하나의 기억 방식이겠지만, 그 이전에 우리가 무엇을 기념하고 있는지, 왜 오늘 이렇게 쉴 수 있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물음은 남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무겁다는 이유로, 세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는 그 의미를 조금씩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그래서 다소 불편하고 무거운 이야기일지라도, 오늘 이 글을 남긴다.

#광복절 #애국심 #독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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